▲ CNN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해 'PARK OUT'이라는 제목으로 긴급타전했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국 12일 청와대를 나오는 것일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머물게 될 서울 삼성동 사저에 경호인력이 대거 배치되는 등 긴장된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박 전 대통령 청와대 퇴거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12일 오후 4시 20분경, 삼성동 사저에는 청와대에서 반출된 것으로 보이는 짐을 실은 트럭이 도착해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을 살펴보면, 트럭에는 세탁물 건조대, 침대 매트리스, 이불을 비롯해 크고 작은 포장박스들이 실려 있다. 인부들은 트럭에 실린 짐을 꺼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안으로 옮기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럭에 실린 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사용하던 개인 비품 등으로 추정된다.

▲ 네티즌들 사이에선 박근헤 전 대통령이 12일 퇴거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다수 쏟아지고 있다. 이른바 ‘탄핵숫자’ 이론에 11을 잇는 12라는 숫자가 12일 퇴거일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 퇴거가 임박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 사이에선 오늘(12일) 퇴거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다수 쏟아지고 있다. 이른바 ‘탄핵숫자’ 이론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탄핵숫자’는 탄핵안 국회표결에서부터 헌재 선고기일까지의 숫자 배열이 ‘1,2,3,4,5,6,7,8,9,10,11’로 이어진 것을 지칭한 표현이다.

예컨대 지난해 12월 9일 실시한 탄핵 소추안 표결 결과는 기권1표부터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표 7표로, 1부터 7까지 숫자가 이어진다. 여기에 국회가 탄핵 소추안을 발의한 날은 지난해 12월 8일이었고 탄핵안을 가결한 날은 9일이다. 또, 헌재의 탄핵 선고기일 10일, 선고 발표 시간은 오전 11시로 숫자가 1부터 11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 같은 ‘탄핵숫자’는 우연이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으며 촛불집회 표어로 활용되기도 했다.

한때 탄핵 기각을 바라는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11 뒤를 이을 숫자 ‘12’가 12월 대선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탄핵 기각의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탄핵이 인용되면서 12월 대선은 사실이 아닌 게 됐다. 이에 따라 완성된 숫자 ‘12’와 연결시키기 위해 네티즌들은 추가적인 의미를 찾고 있다.

12일 현재 SNS에서는 탄핵숫자 ‘12’가 ‘12일 퇴거’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에 경호인력이 대거 배치되고 사저 진입로에 철제 펜스 설치 작업이 완료되는 등 현장 분위기를 살펴보면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퇴거를 앞둔 12일 오후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정차한 트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물건으로 보이는 물건들을 내리고 있다.<뉴시스>

정치권에서는 12일 오후 늦게 청와대를 퇴거할 경우, 안전 문제가 우려돼 13일 오전 퇴거를 예측했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13일의 경우,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식인만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초라하게 청와대를 퇴거하는 모습이 동시에 비쳐지는 것을 더욱 불편해 해 12일 오후 늦게 삼성동 사저로 옮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퇴거하면서 국민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길 지도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