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3일 “제3지대에서 김종인 전 대표보다 나은 경쟁력을 가진 후보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가 꾸려지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직접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윤 전 장관은 전날 김 전 대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윤여준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회동에 대해 “현실 정치 무대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두 분이 정치권 밖에 있는 저 같은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듣고 싶었을 것”이라며 “그냥 제 의견을 솔직히 말씀드렸다”고 했다.

탈당 후 김종인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당에 소속돼 있으면 당 방침에 묶여야 하는데 일단 행동은 좀 자유스러워진 면이 있다”며 “그만큼 활동의 폭이 넓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가 직접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가 굉장히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고 흔히 말하는 ‘문재인 대세론’을 꺾기가 쉽지 않겠죠. 불가능한 건 아닐지라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제3지대에서 그분(김 전 대표)보다 더 나은 경쟁력을 가진 후보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그러면서 “앞으로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가 겹쳐서 오는 것을 걱정하는데 그럴 때는 경험이 많고 노련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렇게 본다면 그동안 보여준 김 전 대표의 모습이 가장 부합하는 게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며 “젊은 사람들의 정서를 누그러뜨리는 게 큰 과제이기는 하나 그것도 노력하기에 따라서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이 80%가 넘는데 지금 문재인 후보의 지지도를 보면 절반 정도도 안 된다”며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절반 이상이 문 후보를 지금은 지지하지 않는다는 듯이다. 확장성에 견고한 벽이 있는 것”이라고 한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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