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 유아용 기저귀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국내 판매되는 P&G의 유아용 기저귀에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이옥신이나 살충제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프랑스 현지 언론 보도로 시작된 소비자들의 우려도 한층 사그라들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P&G사 국내 유통 기저귀 제품 4종을 조사한 결과 다이옥신이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관계 부처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P&G가 수입·유통 중인 기저귀 제품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표원에 따르면 대상 제품에서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다이옥신과 살충제 성분인 HCB(헥사클로로벤젠), PNCB(펜타클로로나이트로벤젠)이 발견되지 않았다. P&G사의 베이비 드라이, 스와들러 센서티브, 크루저, 이지업 등 4종 모두 문제가 없었다.

이번 조사는 2월 초 프랑스 잡지 ‘6000만 소비자들’이 프랑스에 유통중인 12개 기저귀를 조사한 결과, P&G 기저귀 등에서 잠재적 발암물질이 발견됐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우리나라에도 같은 모델이 유통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표원이 조사에 나섰다.

조사는 민간 시험기관인 랩프론티어와 포항사업과학연구원이 맡았다. 두 기관은 다이옥신과 살충제 HCB의 경우 배기·소각시설 등에서 배출돼 대기나 토양 등에 있다가, 살충제 PCNB는 이 성분이 사용된 환경에 잔류해있다 제품 등에 섞여 들어갔을 가능성이 각각 높다고 밝혔다.

국제보건기구에 따르면 다이옥신 노출의 90% 이상이 음식물 섭취에 의한 것이다. 위생용품으로부터 피부로 흡수돼 미치는 양은 식품에 비해 미미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유통되는 기저귀에 안전성 논란이 불식되면서 소비자 불안감도 한층 낮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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