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정론관에서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정치의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출마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상처를 어루어 만져 드리겠다”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그러면서 “분열된 애국보수를 재건하고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우뚝 세우겠다”면서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출마 이유에 대해 “지난 몇달간 눈보라치는 거리에서 태극기를 들고 목이 터져라 탄핵무효를 외쳤건만 그 누구도 귀기울여주지 않았다. 하루하루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면서 “이분들이 대통령 탄핵 이후 저에게 대선출마를 권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제 지역사무실 앞에서 출마촉구 시위가 있었다. 그곳은 매주 촛불집회가 열리던 곳”이라면서 “결심을 앞두고 어젠 부모님이 계신 대전현충원에 다녀왔다. 국가유공자셨던 아버지 영전에서 주먹을 꽉 쥐고 ‘어떻게 여기까지 온 나란데 이렇게 포기할 순 없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 대선 출마 심경에 대해 ”벼랑끝에 혼자 서있는 기분”이라며 “잘못하면 정치적으로 죽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혼자 살겠다고 애국시민들이 내미는 손을 뿌리치긴 어려웠다. 진실에 대한 열망, 자유에 대한 투지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자신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편 대선 출마 선언과 관련해 친박계 의원과 상의 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별도로 다른 의원들에게 부탁한 것은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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