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대백과/정주희 저/청림Life/284쪽/1만8000원/2017년 1월 25일 출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유난히 마음이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덧 봄이 찾아오고 있다. 학교에선 새 학기가 시작됐고, ‘남쪽나라’ 제주는 노란 유채꽃이 장관을 이룬다.

봄을 상징하는 또 하나는 ‘결혼식’이다. 새로운 출발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청첩장이 하나 둘 씩 들어오기 시작하면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될 정도다. 사계절 중 최고의 ‘결혼식 성수기’는 봄이라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하는 결혼식. 하지만 둘만의 결혼식은 영화 속에나 있을법한 일일뿐, 현실의 결혼식은 조금 다르다. 양가의 상견례부터 예식장 구하기, 예물과 예단, ‘스드메’라 불리는 사진과 드레스, 화장까지 준비해야 할 것이 하나둘이 아니다. 때문에 결혼식 준비과정에서 심한 몸고생, 마음고생을 하는 일이 적지 않다.

이때 웨딩플래너의 도움을 받거나, 가족 또는 지인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얼마나 ‘아느냐’다. 그렇지 않다면 자칫 당사자인 신랑신부가 만족하지 못하는 결혼식이 되거나, 과소비 결혼식 또는 ‘찍어내는’ 결혼식이 되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결혼식 공부를 위해 인터넷을 뒤지자니, 너무 많은 광고와 홍보가 섞여있어 그것 또한 쉽지 않다.

20년차 웨딩플래너가 쓴 <결혼대백과>는 제목처럼 결혼 준비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결혼을 결심하기 전 필요한 마음가짐에서부터 상견례와 결혼식 전반, 신혼집 장만까지 신혼부부가 반드시 거쳐야 할 ‘퀘스트’의 참고서다. 또한 셀프웨딩부터 화려한 호텔 결혼식, 평범하고 소박한 결혼식 등 다양한 형태를 모두 제시하고 있어 예비부부의 결정장애를 돕는다.

특히 결혼 준비비용이 대략적으로 얼마나 드는지, 이것을 어떻게 분담하는 것이 좋은지, 결혼 후 가사분담은 어떤 식으로 하는 것이 좋은지 등 여러 구체적인 궁금증들도 함께 풀어준다.

<결혼대백과>를 통해 결혼식 준비에 필요한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자신의 성격이나 취향에 맞춰 준비해나간다면 아마 훨씬 덜 힘들고 행복한 결혼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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