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조준호 사장.< LG전자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LG전자의 주가가 전략스마트폰 G6 덕에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그간 롤러코스터를 탄 조준호 MC사업부 사장의 평가이익이 유지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LG전자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800원 오른 6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 5만3,000원 대에서 1만4,000원 가량 오른 것으로, 기관 및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가 주가상승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들의 LG전자 주식 보유율은 23%대에서 27%로 올랐다.

이는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G6의 판매호조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출시된 G6는 이틀만에 3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선 LG전자의 1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조준호 MC사업부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의 평가이익도 크게 올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조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4,637주다. 1주당 평균매입단가는 5만8,617원으로, 4,000만원 가량의 평가이익을 올린 셈이다.

▲ LG전자 주가 그래프 및 외국인 투자자 보유율.<네이버 금융>

이 같은 조 사장의 평가이익 상승은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14년 말 MC사업부를 맡은 조 사장은 이듬해 G4 출시 직전 자사주 2,635주를 1억5,427만원에 매수했다. 신제품에 대한 기대심리 환기와 책임경영을 위함이다.

그러나 LG전자 주가는 한때 장중 6만1,900원까지 올랐다가, 같은 해 8월 4만원 선이 무너지는 굴욕을 당했다. G4의 흥행부진이 주원인이다. MC사업부는 2015년 3분기 7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복세는 같은 해 말 보였다. 주가는 2015년 12월 14일 기준 4만7,900원에서 이듬해 3월 2일 6만4,800원까지 올랐다. ‘혁신’으로 칭찬받던 G5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수율문제가 발목을 잡았고, 주가는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4만4,900원까지 추락했다. MC사업부는 작년 1조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G6에 대한 기대감으로 LG전자 주가는 다시 상승 중이다. 조준호 사장은 지난달 자사주 2,000주를 주당 5만8,700원에 추가매입함으로써 흥행의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직 출시 초기지만 시장반응 또한 나쁘지 않다. LG전자가 롤러코스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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