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가 15일부터 22일까지 강호인 장관(사진)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지원단을 꾸려 터키와 스페인에 파견한다.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정부가 해외수주 가뭄에 허덕이는 국내 건설사들의 활로를 열어주는 데 팔을 걷어 부쳤다.

15일 국토교통부는 강호인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수주지원단을 터키와 스페인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파견기간은 15일부터 오는 22일까지다.

이번 수주단 파견은 최근 해외건설 시장의 수주위기를 극복하고 중남미와 신시장 동반진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지원단은 양국 정부, 공공기관, 업계 간 협력과 금융과 신기술 협력 등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2023년 공화국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투자유치와 국책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터키 정부와 함께 고속철, 터널·운하 등 대형 인프라 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특수 교량·터널 등에 대한 기술력과 금융역량을 보유한 한국과 독립국가연합(CIS)·중동 지역에 터키 업체와의 공동사업 방안을 모색한다.

지원단은 18일 열릴 터키 차낙칼레 대교 착공식에도 참석한다. 이번 착공식 참석은 한-터키 외교관계 수립 60주년을 맞아 양국의 협력관계를 심화하는 건설외교의 장이 될 전망이다.

두 번째 방문국인 스페인은 우리 해외건설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전략적 제휴파트너로 평가 받고 있다. 세계적 건설전문지 이엔알(ENR) 기준 4년 연속 매출액 1위를 기록한 에이시에스(ACS)를 비롯해 페로비알(Ferrovial), 악시오나(Acciona) 등 유수한 인프라 기업을 보유한 건설 강국이다.

이에 지원단은 현지 건설부장관, 글로벌 건설기업 최고 경영자, 건설단체장(SEOPAN) 등과 만나 스페인과 중남미 및 선진국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양국 정부와 인프라 전문기관, 건설기업 간 협력활동을 지원한다.

공공기관 수주지원단으로 참여한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출입은행은 양국 간 협력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협의할 계획이다. 우리 수출금융의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중남미와 아시아에서 도로 투자개발사업 공동진출을 제안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해외건설에서 어려운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국내 건설업이 해외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이번 수주지원단 파견을 통해 터키·스페인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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