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황교안 권한대행 지지층이 홍준표 지사, 안희정 지사,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순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지지층 상당수가 홍준표 경남지사로 이동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황교안 권한대행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선호도’를 물었을 때, 32.4%가 홍준표 지사를 지지했다. 안희정 지사를 지지한다는 응답도 14.9%로, 다수가 보수진영 후보로 쏠릴 것이라는 정치권의 예측을 무색케 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11.6%, 남경필 경기지사 8%, 손학규 국민의당 전 대표 5.3%,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3.7%, 이재명 성남시장 3.6%,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1.8%,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 1.6% 순으로 나타났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홍준표 지사가 비박 후보기 때문에 수혜를 크게 누리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나중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확정이 될 경우에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가져갔던 10% 가량은 넘어서지 않을까 싶다”고 관측했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MBN의 의뢰로, 황교안 대행의 불출마 선언 직후인 15일 오후부터 전국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무선 ARS 및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 응답률 8.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고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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