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대선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4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선 경쟁자인 안희정 지사도 3주째 반등에 성공했다. <데이터=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충청권에서 크게 상승하며 40% 고지를 눈앞에 뒀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불출마로 보수진영에서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6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주간동향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 포인트 상승한 37.1%를 기록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TK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60대 이상 포함 모든 연령층에서 1위 기록하며 11주째 선두를 이어갔다. 특히 안희정 지사의 지역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충청권(▲13.8%p, 28.9%→42.7%)에서 크게 상승한 것이 고무적이다.

민주당 경선 경쟁자인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도 동반상승해 2위를 유지했다.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7% 포인트 상승한 16.8%를 기록했다. 안 지사는 황교안 권한대행 불출마로 분산된 보수층 일부를 흡수, 3주째 만에 다시 15% 선을 넘게 됐다. 특히 TK에서 문 전 대표를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로 부상했다.

3위는 지난주 대비 1.8% 상승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12%)가 차지했고, 이재명 성남시장(10.3%)은 지지율 변화 없이 횡보하며 4위를 기록했다.

지지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대선주자는 홍준표 지사다. 지난주 3.6%에 불과했던 홍 지사의 지지율은 3.5% 상승, 7.1%로 단숨에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리얼미터는 “황 권한대행 및 자유한국당 지지층이 큰 폭으로 결집해, 약 2년 2개월 만에 7% 선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이어 TK에서 큰 폭으로 오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4.8%)이 6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4.1%)가 7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손학규 전 의원 1.8%, 남경필 경기지사가 1.8%의 지지율을 각각 차지했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4.2%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MBN의 의뢰로, 황교안 대행의 불출마 선언 직후인 15일 오후부터 전국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무선 ARS 및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 응답률 8.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고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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