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강재 기자] 지난해 전격 도입해 우리 사회상을 크게 바꿔놓은 이른바 ‘김영란법(청탁금지법)’의 후폭풍이 과일 묘목에게까지 향하고 있다.

최근 묘목시장에서는 사과나 배 같은 전통적인 인기과일 대신 체리 등 수입과일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과와 배의 묘목가격은 수요와 함께 뚝 떨어진 반면, 체리 묘목은 품귀현상까지 빗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엔 청탁금지법에 따른 선물용 과일 수요 급감도 적잖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이었던 지난 설에는 선물문화가 눈에 띄게 변한 바 있다. 인기 선물이던 사과, 배 등 과일선물은 된서리를 맞았다.

또한 갈수록 높아지는 수입과일의 인기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웰빙 열풍 역시 묘목시장 풍경 변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칫 날씨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경우, 사과와 배 등의 가격이 치솟을 위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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