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새문안로에 위치한 대우건설 본사 입구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지난해 회계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은 대우건설이 굴욕을 말끔히 씻어내게 됐다. 16일 대우건설은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 지정감사법인인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아 대외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작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약 2개월에 걸친 대규모 회계실사에 들어갔다. 보통 2~3 곳이던 해외 실사를 감사 이견이 나온 대부분의 현장에서 진행했다.

해외시장의 잠재손실이 반영되면서 지난 4분기에는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50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규모 손실에도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대우건설이 과거 부실을 한꺼번에 반영한 ‘빅배스’를 감행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의견적정 회복으로 대우건설의 대내외적 신뢰도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감사의견 ‘적정’ 소식에 17일 오전 대우건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67% 오른 6690원에 거래되면서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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