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0%로 끌어내렸다. 이는 지난 6월 당초 전망치보다 0.2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한국에 대한 연례협의 최종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MF는 우리 성장률을 올해는 3.0%, 이듬해는 3.9%로 예측했다.

물가상승률은 경기 침체와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 등으로 2.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의 예고된 성장률 인하 조치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 추락으로 우리 경제가 짙은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수입이 반토막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급감했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8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3%, 백화점은 6.9% 줄어들었다. 대형마트는 지난 4월 이후 다섯 달째 백화점은 6월 이후 석달 째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5%에서 3.0%로 하향조정했다.

또한 17일에는 KDI가 성장률 예상치를 2.5%로 떨어뜨리면서 정부 역시 전망치 인하 움직임에 가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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