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명진(왼쪽 7번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후보선거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후보자들과 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림 선거관리위원장, 이인제 후보, 홍준표 후보, 안상수 후보, 김진 후보, 정우택 원내대표, 인 위원장, 김관용 후보, 원유철 후보, 김진태 후보, 신용한 후보, 조경태 후보.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17일 자유한국당은 대선주자 9명의 정견 발표를 듣는 ‘비전발표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경선에 접어들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비전발표회에 자리한 대선주자들은 조경태·원유철·신용한·김진태·김진·김관용·안상수·이인제·홍준표 등 모두 9명이다. 각 후보들은 15분간 정견 발표를 통해 자신의 공약을 제시했다.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 후보들의 공약은 크게 안보·경제·통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체적으로 경제와 관련해 조경태 의원은 국회의원 숫자를 줄여 일자리 예산을 늘리는 방안을, 안상수 의원은 ‘300만개 일자리’ 공약을 내세우는 등 경제 활성화 기반의 공약을 제안했다.

안보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후보들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진보 정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가운데 특히 원유철 의원은 ‘북한만을 위한 한국형 핵무장’을 제안했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또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가안보관을 지적하며 안보관을 강조했다.

또 ‘통합’도 이날 한국당 비전발표회장을 뜨겁게 달군 이슈 가운데 하나다.

신용한 전 청년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의 협치·대연정’을,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통합의 대통령’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김진태 의원은 ‘분열된 보수의 재건’을,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분권형 개헌을 통한 연정’을 강조하며 통합 메시지를 전달했다.

반면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패권정치를 넘어 국민 중심시대로 가야 한다”면서 계파 청산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우파의 힘을 하나로 뭉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당 비전발표회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및 정우택 원내대표의 실책을 지적하며 대회 초반 장내 소란이 있었다. 일부 당원들이 험한 욕설을 해 행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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