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또 다시 대형 시장 화재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해 대구 서문시장 대형 화재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이다. 반복되는 시장 화재를 막기 위한 강도 높은 대비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18일 새벽 1시 36분쯤이다. 2시간 30분 만에 진압된 화재는 소래포구 어시장 내 좌판 220여개와 횟집 등 점포 20개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구 어시장의 2/3가 화재 피해를 입은 것이다.

화재가 새벽시간에 발생한 탓에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6억5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정확한 화재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방화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변압기가 유독 심하게 그을려 있는 점, 화재 발생 당시 폭탄 터지는 소리를 들은 목격자의 진술 등을 고려하면 전기에 의한 화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소래포구 어시장에서는 2010년 1월과 2013년 2월에도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두 건 역시 모두 전기적 요인이 화재의 원인으로 추정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밀도가 높은 시장은 화재가 한 번 발생하면 피해가 막심하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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