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미국 인디펜던트저널리뷰(IR)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정부가) 나를 만찬에 초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찬을 하지 않으면) 대중에게 좋게 보이지 않을 것 같아서 ‘내가 피곤해 만찬을 하지 않았다’고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만찬을 생략한 것은 전적으로 한국 때문이라는 뉘앙스다. 한국 외교부는 “의사소통 혼선”이라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국 측이 당연히 만찬을 준비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의 첫 방한에서 외교적 관례인 만찬을 생략했을리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시국이 엄중해 어느 때보다 외교부가 준비를 철저히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만찬 생략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편 틸러슨 장관의 인터뷰 중 또다른 내용도 논란이 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IR인터뷰에서 일본을 “가장 중요한 우리 동맹”(our most important ally in the regoin)이라고 표현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중요한 파트너”(an important partner)라고 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관계 보다 미일관계를 더 우선시 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정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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