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MPK본사.<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이 사명에서 ‘K’를 뺀다. 사명에서 제외되는 K는 ‘KOREA(한국)’의 약자다. MPK그룹이 중국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는 만큼,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를 경계하려는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MPK그룹은 오는 31일 개최될 정기주주총회에서 ‘MP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갑작스런 사명변경 소식에 업계서는 MPK그룹이 사드 ‘불똥’을 우려해 한국산 이미지 표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2012년 ‘미스터피자코리아’의 약자인 MPK로 사명을 변경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미스터피자는 해외사업을 위해 국내외를 통합할 수 있는 사명으로 바꿨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2015년 MPK그룹은 중국 진출 15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다. 주력브랜드인 미스터피자는 2000년 중국에 진출해 작년 9월말 기준 13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 MPK그룹은 중국 시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PK그룹 관계자는 “그간 MP그룹은 상해 현지법인 ‘MPS’ 등 뒤에 붙는 명칭이 서로 달랐다”며 “그룹사 통일성과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사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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