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We, 4월 3일(월)부터 28일(금)까지

▲ 발굴조각가 이영섭 <갤러리 위 제공>
[시사위크=이명선 기자] 4월, 갤러리에서 봄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따뜻함이 있는 조각을 만나 볼 수 있다. 갤러리위(대표 염승희, 박경임)는 4월 3일(월)부터 4월 28일(금)까지 발굴(發掘) 방식으로 작업하는 조각가 이영섭 초대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각가 이영섭은 대지를 거꾸로(음각으로) 조각해 거푸집으로 삼고, 그 안에 혼합재료를 부은 후 굳으면 발굴하듯 캐낸다. 그리고 최소한만 매만져 작품을 마무리한다. 돌을 깨거나 깎지 않는 그의 조각은 흙의 질감에서 보여지는 시간성과 역사성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연스러운 한국 미(美)인 음유와 여백, 소박함을 담는다. 오브제가 되는 18세기 조선시대 분청이나 백자 파편, 색유리 조각 등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결고리가 된다. 과거 소멸되었던 것을 발굴해 재창조하는 것이다.

인위적이지 않은 그의 조각에는 내적 소박함을 생명력 있는 작품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작가의 깊은 노력이 담겨 있다. 작품을 천천히 잔잔하게 바라보면 점점 깊게 우러나는 감동과 함께 어느새 다가온 봄처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갤러리위 1,2관에서 전시되며, 4월 8일(토)에는 인술을 통해 사랑을 전하는 봉사단체 ‘사단법인 열린의사회’의 20주년을 기념하여, 예술과 의술의 만남으로 따뜻함을 전하는 아름다운 나눔 행사도 펼친다. Press 초청, 작가와의 만남, 기부금 마련 자선 경매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