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라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피커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가 자택에서 갑자기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P/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진행하려던 정유라 씨에게 변수가 생겼다. 덴마크 현지에서 그의 변호를 맡고 있는 변호사가 돌연 사망한 것. 현지시각으로 20일 보도된 뵈르센(Børsen) 매체에 따르면,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가 지난 17일 자택에서 급사했다. 그의 나이 46세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망원인이나 병력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블링켄베르 변호사가 사망일은 덴마크 검찰이 정씨의 송환을 결정한 날이다. 그는 당시 “소송 방침은 이미 오래 전에 결정된 것”이라면서 정씨의 법적 투쟁을 예고했다. 특히 블링켄베르 변호사는 검찰 출신으로, 금융범죄 관련 전문가로 알려졌다. 앞서 독일 검찰은 체류 여부와 상관없이 최순실·정유라 모녀의 돈세탁 혐의를 수사 중이다.

블링켄베르 변호사의 사망으로 정씨의 법원 이의제기 신청 절차에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기한이 21일로 준비시간이 촉박하다. 현재로선 정씨가 처음 구금됐을 당시 변호를 맡았던 얀슈나이더 변호사 또는 국선 변호사가 블링켄베르 변호사를 대신해 송환거부 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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