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인단 모집이 마감됐다. 사진은 이재명(왼쪽부터), 최성, 문재인, 안희정 후보가 TV토론회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2차 모집이 21일 마감됐다. 모집 인원은 총 214만3330명으로 집계됐다. ‘200만 선거인단’을 확보한 민주당은 이번 주 호남 경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민주당 경선은 22일 당원과 선거인단 동시투표를 시작으로 권역별 현장 순회투표로 이어진다. 경선방식은 ▲전국동시투표소투표 ▲지역순회투표 ▲ARS투표 ▲인터넷투표 등 4가지로 진행된다. 투표소투표 개표 결과는 당일 공개하지 않고 순회투표 결과에 더해 권역별로 공표할 예정이다.

국민과 일반당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ARS투표는 두 가지 방식으로 실시된다. 각 권역별 해당 투표일에 맞춰 문자메시지와 함께 ARS전화를 받고 투표하는 방법(아웃바운드)과, 선거인단 본인이 직접 전화를 걸어 투표(인바운드)하는 방법이 있다.

순회투표는 당 전국 대의원을 대상으로 호남권(광주·전남·전북),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영남권(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수도권·강원권 순으로 실시된다. 제주도 대의원들은 4·3항쟁 행사일정 등을 감안해 22일 투표소투표 때 순회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첫 순회경선지는 호남이다. 호남권 투표는 오는 27일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실시된다. 대전에서 실시되는 충청권 투표는 오는 29일 충무체육관 또는 한밭체육관이 예정돼있다. 영남권 투표는 오는 31일 부산실내체육관에서, 수도권·강원 투표는 내달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다. 순회경선에서는 지역별 대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후보자별 정견발표가 예정돼있다. 개표결과는 각 현장투표가 끝난 날 오후 7시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최종 종착역인 수도권·강원권 투표까지 합산했을 때 과반득표를 얻은 후보는 내달 3일 최종 대선후보로 확정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제로 이어진다. 4월 4일부터 나흘간 1, 2위 후보를 놓고 ARS·인터넷·투표소투표를 진행한 후 4월 8일 전국대의원 현장투표로 최종 대선 후보를 가리게 된다. 

▲ <더불어민주당 19대 대선후보 선출 경선 일정>

◇ 광주·대전·부산에서 현장투표… 관전 포인트는?

득표수는 호남→충청→영남→수도권 순으로 누적된다. 지난 15일 민주당은 1차 선거인단 모집결과를 발표했다. 1차 선거인단 총 인원 162만9025명 중 호남권 선거인단은 27만4934명(21%), 충청권은 13만7664명(10%), 영남권은 21만2961명(16%), 수도권·강원·제주는 69만6491명(53%)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첫 경선지인 호남에서 누가 승기를 쥐느냐가 향후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 후보의 ‘전두환 표창장’ 논란 이후 호남 민심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건이다. 안희정 후보 측은 해당 논란 이후 “(문재인) 대세론이 비토론으로 올라오고 있다. 40~50대 이상 5·18 광주의 아픔이 있는 분들에게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겠다고 본다. 솔직히 변화 있다고 확인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번째 경선지는 대전이다. 충남지사직을 맡고 있는 안 후보가 ‘문재인 대세론’을 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다만 1차 선거인단 분석 결과 충청권 선거인단이 호남이나 영남권에 비해 적어 안 후보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문 후보의 고향인 부산에서 실시되는 영남권 투표결과도 주목된다. 문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승기를 잡으며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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