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내 경선을 앞둔 21일 오후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광주 북구 우산동 김경진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광주 북구 갑-을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당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지역별 순회경선을 앞둔 21일 호남을 찾았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엔 전북 무주·남원을, 오후엔 광주를 방문하는 등 호남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25~26일 광주·전남·전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국민의당을 둘러싼 ‘연대설’을 강하게 부정했다. 연대·연정을 주장하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차별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안 전 대표는 광주북갑·을 당원들과 간담회에서 “패권주의에 반대해온 광주의 통합정신이 ‘국민에 의한 연대’를 이끌 것”이라며 “수구세력에 맞서 싸운 광주의 개혁정신이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탄핵 반대세력에 면죄부를 주는 연대에 반대한다. 정치인만을 위한 무원칙 연대에 반대한다. 저는 특정인을 반대하는 공학적인 연대를 반대한다”면서 “국민에 의한 연대만이 오직 승리의 길이다. 오직 국민을 위한 승리로 최고의 협치 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북의 핵심 추진산업인 탄소산업 활성화, 전주-남원 관광문화루트 구축 방안을 제시하는 등 호남 민심을 공략했다. 이어 광주 동구·남구갑, 서구갑·을, 광산갑·을 당원 등과도 연달아 간담회를 가지며 광주 표심에 호소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의 캠프인 ‘국민캠프’에 호남을 지역구로 둔 현역 의원들을 전진배치하기도 했다. 국민캠프 측은 전날(20일)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군)을 국민소통본부장에, 윤영일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군)을 국민정책본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에는 캠프를 총괄하는 경선선거본부장에 최경환 의원(광주 북을)을, 이용주 의원(전남 여수갑)과 송기석 의원(광주 서갑)을 각각 미래기획본부장과 국민참여본부장에 임명하는 1차 인선을 발표했다. 이로써 국민캠프의 경선선거본부 및 산하 4본부는 모두 호남 현역 의원이 맡게 됐다.

국민의당 지역별 현장투표는 광주·전남·제주(25일·광주), 전북(26일·전주), 부산·울산·경남(28일·부산), 대구·경북·강원(30일·대구), 경기(4월1일·수원), 서울·인천(2일·서울) 순으로 진행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