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한미 FTA 재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2일 새벽 MBC를 통해 방송된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는 “우리나라는 개방통상국가로 가야한다. FTA도 활발하게 체결해왔다. 한미FTA도 대한민국과 미국 서로 이득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이어 “한미FTA 협상상 일국이 상대방에 재협상을 요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미국의 권리”라면서 “한미동맹이 중요하고 우리 외교의 근간이지만 미국에 대해 할 말은 하는,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자신들의 이익을 요구한다면 우리도 우리 이익을 요구하며 서로 균형을 맞춰가는 재협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미FTA 재협상 압박은 조만간 실체화될 예정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맺고 있는 FTA에 전체에 대해 재협상을 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피력해온 바 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모든 트럼프 행정부는 자유무역협정의 재검토 방안이 담긴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FTA 재협상의 방향이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강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무역이 미국 제조업을 몰락시켰고, 중산층과 노동자 계층을 무너뜨린 원인이라는 입장이 분명하다. 트럼프 행정부 측 요구를 그대로 따를 경우,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 국내 제조업 분야에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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