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특별시민’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라미란과 박인제 감독이 참석했다. 또한 박경림이 사회를 맡아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나갔다.

영화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 분)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을 그린 작품이다.

‘특별시민’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최민식이다. 최민식은 전작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신세계’ ‘명량’ 등을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최민식은 현대극으로 복귀해 이목을 끈다.

또한 박인제 감독의 화려한 캐스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적 연기파 배우 곽도원, 심은경, 문소리, 라미란, 류혜영과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이기홍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한민국 인정하는 실력파 배우들의 시너지가 어떻게 작용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라미란은 영화 ‘국제시장’과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등에서 친근하고 인간적인 매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라미란은 여성정치인 ‘양진주’ 역으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서 최민식은 “평소 선거나 정치와 관련 분야를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들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던 중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는 작품 섭외가 들어왔다. 삶을 살면서 느꼈던 정치, 선거에 대한 견해를 공유하고 영화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특별시민’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라미란은 캐릭터 변신에 대해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양진주’ 역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며 “최민식 선배님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인물인데 ‘너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나’ ‘조금 더 연륜이 있고 카리스마가 있는 배우가 하는 게 맞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처음엔 거절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신 여성정치인의 이미지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하셨다. 저한테는 이번 역할이 큰 도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정치에 관련해서 문외한이고 관심이 많이 없던 인물이다. 그래서 정치 영화를 할 수 있을까 우려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이 인물을 연기하면서 유세 장면을 찍게 됐다. 찍고 보니 반응을 해주고 내 이름을 불러주고 이런 것들에 욕심이 생겼다. ‘이래서 권력을 가지려고 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쟁하는 게임 같기도 하고 흥미진진했다. 연예인들이 인기가 많아지는 느낌이었다”고 정치인으로 변신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최민식은 이번 작품을 통해 랩을 선보여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랩 연기를 한 소감에 대해 최민식은 “다이나믹 듀오 멤버 최자와 개코씨한테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그 친구들과 술도 한잔하고 참 좋았다. 흔쾌히 랩 지도도 많이 해주고 너무 고마웠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최민식은 같은 소속사 식구와 촬영한 것에 대해 “후배들이 날 많이 챙겨줬다”라며 “가만히 있으면 먹을 것을 갖다 줬다. 츄잉젤리를 너무 많이 갖다 줘서 당이 많이 올라갔다. 담배피지 말라고 그런 것 같은데 오히려 당이 올라서 고생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박인제 감독은 ‘차기 대선을 2주 앞두고 개봉하는데 현 시국이 올지 예상을 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예상을 하지 못했다”라며 “영화라는 게 오늘 기획해서 내일 개봉하는 것이 아니다. 이 시나리오는 3년 전부터 기획됐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특별시민’은 오는 4월 26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