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드래곤플라이는 전자공시를 통해 순이익 적자를 정정공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수치는 순이익 부문이다. 기존 공시에서 밝힌 12억7,700만원의 흑자는 이번 정정공시를 통해 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단순 착오라기엔 정정공시 전과 후 실적 변동 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외부감사인의 감사결과를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감사 후 무형자산으로 인식된 개발비가 줄어들어, 순손실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정정공시를 통해 실적이 변동되는 사례는 다반사지만, 주식시장에는 실망감이 번지는 모양새다.
드래곤플라이는 2012년 순이익이 적자 전환한 이후, 4년 째 순손실 고리를 이어왔다. 이에 지난달 13일 순이익 흑자전환 공시는 시장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오랜만의 호재성 공시에 주가는 상향 반전해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정정공시로 다시 적자기업이 되자 시장의 기대감엔 찬물이 끼얹어졌다는 분석이다. 23일 드래곤플라이 주가는 전날보다 3.39% 떨어진 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3%, 57% 하락한 가운데 당기순이익마저 적자를 지속하자 실망감이 번진 분위기다.
백승지 기자
tmdwlfk@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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