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수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트위터 캡처.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하늘에 특별한 형상이 나타났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모양. 바로 노란색 ‘세월호 추모 리본’을 닮은 듯한 구름이 하늘에 새겨진 것이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진은 ‘세월호 구름’이라는 이름으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강원도 원주시 일대에서 포착된 장면으로 알려진다. 사진을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김태연 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진은 22일 오후 6시 38분경 원주시 단구동 단구 사거리 부근에서 촬영한 것”이라며 “퇴근할 때 회사 셔틀버스에서 내리면서 서쪽 하늘을 봤는데 특이한 모양의 구름이 있어 스마트폰으로 2장을 찍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세월호 인양이 시작된 날이다. 게다가 사진 속 구름은 햇볕을 받은 듯 노란 빛을 띠고 있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은 “하늘에서 보낸 메시지 아니냐”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일각에서 ‘합성’ 의혹이 나왔지만 촬영자가 존재하는데다 전문가들도 합성사진이 아니라는 소견을 내놔 합성 논란은 일단락 됐다.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생긴 비행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공군은 구름이 형성된 위치가 비행운이 생길 수 없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상청은 구름형태의 일종인 ‘권운’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네티즌들은 사진 속 구름 모양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중요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많은 국민들의 눈물과 안타까움이 담긴 세월호가 인양되던 날, 하늘에 세월호 추모 리본과 닮은 노란 리본형태의 구름이 생겼다는 점에서 “하늘도 반기고 있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해당 사진은 수많은 네티즌들에 공유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은수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사진을 게재하고 “세월호 인양되는날 세월호 리본구름이 떴다네요. 하늘도 같은마음 이었나봐요”라는 글을 올렸다.

연예인들도 세월호 추모 리본을 연상케하는 구름 사진을 공유하며 애도와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배우 지성은 해당 사진과 함께 “세월호 미안합니다”라는 메시지를 게재했고, 문정희는 “모두 한 마음. 부디 온전히 인양되길. 감췄던 진실도 함께. 너무 길었다”고 적었다. 손태영 역시 “하늘도 아는 건가… 다시 떠오른 세월호. 마음이 뭐라 말할 수 없는데 슬프다. 여러분 기도해요”라고 전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 22일부터 인양 업체인 상하이샐비지와 세월호 인양 작업을 시작했고, 23일 오후 10시 현재 선체는 수면 위 10m까지 들어올려진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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