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산은 마이너스 6억원에 달한다. 고위공직자 1,800명 가운데 가장 적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또 꼴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공개한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마이너스 5억5,98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재산 공개 대상자 1,800명 가운데 가장 적다. 2011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6년째 제자리다.

다만 예금은 늘었다. 지난해 11월 스웨덴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을 수상하면서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은 덕이다. 하지만 빚 탕감과 무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단체(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과 손잡는 20만 동행인)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재산 집계가 끝난 뒤 기부한 만큼 현재 공개된 빚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빚은 자녀의 결혼과 유학, 부인 강난희 씨의 사업체 폐업에 따른 채무로 생겼다. 그는 2013년 장남 주신 씨의 결혼식을 축의금 없이 치렀다. 돈벌이가 시원치 않은 남편 대신 인테리어 업체를 경영해 사실상 생계를 책임졌던 강씨는 같은 해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자와 원금을 조금씩이나마 변제해 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산신고에서 만년 꼴찌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여유를 보였다. 그는 지난 22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여연대, 아름다운재단 등 내가 간 곳은 모두 부자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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