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경련 여의도 사옥.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한국기업연합회로 명칭을 변경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놓고 혁신안이 없다면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왔다.

임혜자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전경련이 달랑 간판 하나 바꿔다는 것으로 조직을 유지하려는 것은 국민을 기망하는 행위”라며 “쇄신과 반성, 혁신안을 내놓을 의지가 없다면 즉각 해체하라”고 밝혔다.

앞서 전경련은 최순실이 실소유한 미르·K스포츠 재단의 모금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었고, LG그룹, SK, 현대차, 삼성 등 4대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전경련은 지난 24일 '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로 이름을 바꾸고 정경유착 근절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임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눈 가리고 아웅한 것”이라며 “50년 동안 유지해온 이름을 바꿨다고 해서 기업 중심 경제단체로 변신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별로 없다”고 비판했다.

또 “전경련에 갖는 불신과 적폐는 너무나 크고 깊다”며 “그동안 전경련은 살아있는 권력이나 보수단체와의 은밀한 뒷거래를 통해 위기를 모면하고 살 길을 찾아왔다”고 지적했다.

임 부대변인은 “전경련은 근본적인 쇄신책은 외면한 채 미르·K스포츠 재단의 모금을 주도한 사실을 축소 중”이라며 “‘피해자 코스프레’에 나서고 있는 모습은 국민을 더욱 분노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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