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호남에서 65%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하자 아이러니하게도 '문재인 대세론' 형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호남에서 강했다. 20대 총선에서 23명이 호남에서 당선되면서 안철수 후보가 기사회생했듯, 이번에도 호남이 안철수 후보를 살렸다.

주말인 25~26일 호남에서 치러진 현장투표 결과, 안 후보는 총 92,823표 중 59,731표를 획득해 64.6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초 예상보다 큰 표차로 같은 당 손학규·박주선 후보를 따돌렸다.
 
안 후보의 자강론이 호남의 절대적인 지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통합·후보단일화와 거리를 둔 안 후보의 손을 호남이 들어 준 셈이다.
 
안 후보는 호남에서 65%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아 안철수 대세론에 불을 지피게 됐다. 이 여세를 몰아 나머지 경선 지역에서도 큰 표차로 1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호남에서 안 후보에게 표가 쏠리자 아이러니하게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세론이 호남에서 형성될 수 있겠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문재인 후보가 호남지역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호남민심에 미묘한 변화가 느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대 총선 때처럼 안풍이 또 다시 몰아칠 가능성에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국민의당 호남 경선에서 안 후보가 65% 가량의 지지율을 얻은 것은 일단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에게 힘을 실어준 뒤 미래를 도모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안 후보가 문재인 후보의 강력한 대항마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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