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검찰에 대해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검찰에 대해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인단이) 214만명이 넘는 사상초유의 흥행 열기에 (검찰이) 찬물을 끼얹기라도 하듯 성남시 공무원에 대한 과잉수사에 나섰다”면서 “자유한국당 소속인 신연희 강남구청장과 이중잣대”라고 말했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성남시 소속 공무원이 이재명 성남시장의 SNS 게시글을 퍼나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해당 공무원의 사무실과 정보통신부서 등에 대해 무려 8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한지 하루만이다. 반면 신연희 구청장에 대한 검찰 수사는 아직이다. 그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추미애 대표가 검찰의 이중잣대라고 주장한 이유다.

당사자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반발했다. 민주당 경선 향방을 좌우할 호남권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가 시작되기 하루 전 검찰이 사건과 상관없는 부서의 인사기록까지 압수하는 등 전형적인 과잉 수색을 감행했다는 게 그의 불만이다. 물론 검찰 측에선 민주당 경선 일정과 무관하게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된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추미애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검찰의) 명백한 경선 개입”이라면서 “당은 검찰의 이중적인 행태에 대해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