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숙 네이버 대표.<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이달 주총에서 네이버 사령탑에 오른 한성숙 대표가 투명경영을 통한 신뢰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한성숙 대표는 28일 서울 롯데 소공점 애비뉴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플랫폼으로 행보를 위해선 좀 더 투명하고 공정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투명한 경영이라는 또 하나의 아젠다를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검색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대·최고의 플랫폼인 만큼, 공정성에 대한 시비가 끊이질 않았다. 지난해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이하 실급검)가 조작됐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 대표의 투명경영에 대한 의지는 이 같은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성숙 대표는 “그간 실급검을 10개에서 20개로 늘리는 등의 작업을 했다”며 “내일쯤엔 실검순위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볼 수 있는 순위관련 트래픽 페이지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선 네이버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도 공개됐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프로젝트 꽃’을 본격 확장한다는 것.

프로젝트 꽃은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의 성장과 자립을 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쇼핑창업자 1만2,000명을 발굴하고, 연매출 1억원 이상의 스몰비즈니스 6,200명을 배출했다.

올해는 600억원 규모의 사내 ‘분수펀드’를 조성해 지원토록 하고, 공익재단 해피빈도 동참해 다양한 공익적 주제들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대표는 “기부와 어디에 사용되고 어떤 성과를 내는지 잘 알기 위해 펀드라는 개념을 도입했다”며 “네이버의 역할과 책임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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