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게임즈 '히트'<넷게임즈>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모바일게임 ‘히트’로 유명한 개발사 넷게임즈 상장과정에 잡음이 계속된다. 6월 상장을 목표로 넷게임즈와 합병을 추진 중인 NH스팩9호가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다. 합병비율이 20% 넘게 변경돼,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

NH스팩9호는 27일 전자공시를 통해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다고 밝혔다. 회사가 앞서 공시한 넷게임즈와의 합병비율이 20%이상 변경된 것이다. NH스팩9호에는 벌점 2.5점이 부과됐다.

넷게임즈는 기업인수목적회사 NH스팩9호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코스닥에 우회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NH스팩9호는 넷게임즈를 1대 50.1100000 비율로 흡수합병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3일 회사합병결정 재공시에 따르면 합병비율이 1대 38.6915로 정정됐다.

결국 넷게임즈 주당 평가액도 10만220원에서 7만7,383원으로 재추정된 상태다. 넷게임즈의 기업가치를 고평가했다가, 재산정하는 부분에서 다시 가치를 낮춘 것이다. 단기간 내에 업황 변동폭이 커지며 투심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모바일게임 개발사 넷게임즈 합병비율 변동은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최대주주인 바른손이앤에이는 2015년 관리종목에 지정된 바 있어 넷게임즈 경영안전성에도 잠재적 위협요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모바일게임 ‘HIT’ 하나로 100%의 매출을 충당하는 점도 성장 가능성에는 악재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넷게임즈는 2015년 11월 히트 출시 전까지 계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해당 게임이 출시됨에 따라 본격적인 이익이 발생하고 있다. 차기작 개발이 지연되거나, 흥행에 실패할 경우 넷게임즈의 수익성 및 성장성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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