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 월드사이버게임즈(WCG) 그랜드파이널 개막식.<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 게임대회 ‘월드사이버게임즈(World Cyber Games)’가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보유했던 WCG 상표권을 스마일게이트가 확보했다. 지난 4년간 중단됐던 e스포츠 올림픽이 다시 물꼬를 틀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월 삼성전자가 보유했던 WCG와 관련된 일체의 권리·권한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WCG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문화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WCG가 과거부터 쌓아온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서의 정통성과 권위를 높게 평가했다”며 “차세대를 위한 신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문화를 구축하기에 최적의 브랜드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WCG는 한국이 종주국인 유일한 글로벌 이벤트로, 흔히 ‘e스포츠의 올림픽’으로 불렸다. 그러나 대회를 주최해 온 삼성전자가 PC기반의 e스포츠 대회가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모바일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2013년 중국 쿤산대회를 끝으로 대회를 종료했다.

이에 스마일게이트가 WCG의 공식 계승자로 나서며 종합 e스포츠 대회에 다시 불씨를 붙였다. 스마일게이트가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한 e스포츠 대회 ‘CFS(크로스파이어 스타즈)’를 개최해 온 만큼 e스포츠에 대한 노하우를 십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WCG는 스마일게이트 그룹과는 별개의 독립 법인으로 출범 및 운영된다. 향후 글로벌 게임사들 및 문화 콘텐츠 관련 기관들과 협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WCG에 포함될 e스포츠 종목과 개최시기, 개최지 등 세부 계획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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