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실시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예비후보와의 양강구도가 형성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데이터=리얼미터, 알앤써치, 에스티아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의 박스권을 돌파해 무섭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호남에 이어 부산ㆍ경남까지 당내 경선에서 압승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안철수 후보가 공언한 “문재인 후보와의 양자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는 지난 주 대비 4.8% 포인트 상승해 2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17.1%로 2위를 차지했던 안희정 민주당 예비후보는 5.1% 포인트 하락한 12%를 기록해 3위로 내려앉았다. 정확하게 안철수 후보와 안희정 후보의 위치가 뒤바뀐 셈이다.

1위는 지난주 대비 0.8% 포인트 상승한 문재인 후보(35.2%)가 차지했다.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는 17.8%로 2배 이상 격차를 유지했다. 다만 민주당 경선이 문재인 후보의 승리로 끝날 경우,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이 어디로 이동할지 예상하기 어렵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희정 후보 지지층의 상당수가 안철수 후보로 옮겨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지역별이나 계층별로 봤을 때 안희정 지사가 빠진 계층에서 그대로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올랐다. 또 안희정 후보가 5% 빠졌는데 안철수 후보가 5% 오른 수치를 보면 대략 그 흐름으로 봐야 한다”고 풀이했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흐름은 다른 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29일 발표된 알앤써치의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문재인 후보 33%, 안철수 후보 16.6%, 안희정 후보 12.6%, 이재명 후보 11.2%, 홍준표 후보 7.8%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28일 발표된 에스티아이의 여론조사에서도 문재인 후보(34.4%), 안철수 후보(17.6%), 안희정 후보(12.1%), 이재명 후보(10.5%), 홍준표 후보(10.5%) 순으로 대동소이한 흐름을 보였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리얼미터
- MBN 의뢰로 27일부터 29일까지 조사. 유무선 ARS 및 무선 전화면접 병행. 전국 유권자 1525명 응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 9.5%.

알앤써치
- 데일리안 의뢰로 27일부터 28일까지 조사. 무선 ARS 방식. 전국 유권자 1080명 응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p. 응답률 3.8%.

에스티아이
- 미디어오늘 의뢰로 28일 조사. 무선 ARS 방식. 전국 유권자 1000명 응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7.9%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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