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서울모터쇼에서는 그동안 국내에서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차량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시사위크>
[시사위크|경기 고양=권정두 기자] 2017 서울모터쇼가 자동차의 향연과 함께 봄의 시작을 알린다.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려 열흘간의 자동차 축제를 벌일 예정이다. 27개 완성차 브랜드가 300여대 이상의 차량을 선보이고, 자동차 관련 여러 부품 업체들도 함께 참여한다. 그 어느 때 못지않게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한 2017 서울모터쇼다.

모터쇼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신차공개.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가장 주목받을 ‘새 얼굴’들을 미리 만나보자.

▲ 쌍용자동차는 서울모터쇼를 통해 G4 렉스턴을 처음 공개한다. <시사위크>
◇ 쌍용차가 G4 렉스턴에 거는 기대

쌍용자동차에겐 기나긴 암흑기가 있었다.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했다. 그때 한 줄기 빛이 비췄다. 티볼리였다. 티볼리는 2015년 출시 이후 국내 소형SUV 시장의 강자로 우뚝섰고, 쌍용차를 암흑기에서 탈출시켰다. 긴 터널을 빠져나온 쌍용차는 이제 G4 렉스턴으로 SUV 명가 부활을 꿈꾼다.

쌍용차는 30일,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를 통해 프리미엄 대형 SUV G4 렉스턴을 처음 공개했다. G4 렉스턴은 커다란 몸집과 묵직한 힘, 그리고 여러 고급사양이 조화를 이룬 ‘고급 SUV’다.

G4 렉스턴을 향한 쌍용차와 마힌드라그룹의 기대와 관심은 무척 크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컨퍼런스에는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과 최종식 쌍용차 대표 등 그룹 및 회사 경영진들이 총출동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G4 렉스턴를 통해 쌍용차는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올라 자존심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식 대표 역시 “G4 렉스턴은 티볼리와 함께 쌍용차의 중장기 발전전략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공개된 G4 렉스턴은 ‘프리미엄 대형’이란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았다. 파르테논 신전에서 영감을 얻은 외관은 강인하면서도 품격이 느껴졌고, 내부 인테리어는 어느 경쟁 모델 못지않은 고급스러움을 담고 있었다.

‘SUV 명가 부활’의 특명을 받고 출격한 G4 렉스턴이 티볼리의 기세를 이어 성공신화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기아자동차 고급화 라인업의 첫 주자인 스팅어. <시사위크>
◇ 기아차, 고급화 라인업 ‘시동’

고급스러운 신차라면 이 차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기아자동차가 선보이는 스팅어다. 스팅어는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데뷔했으며, 아시아와 국내에선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스팅어를 표현하는 수식어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이다. 겉모습부터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하고, 당장이라도 튀어나갈 듯한 인상을 준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디자인부문 최고상인 ‘아이즈온 디자인상’을 수상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스팅어 역시 기아차에겐 상당히 큰 의미와 역할이 담긴 차량이다. 새롭게 시도하는 고급차 라인업의 첫 주자이기 때문이다. 첫 단추가 중요하듯, 스팅어의 성공여부는 기아차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 기아차는 올해 스팅어에 이어 내년에는 최고급 대형 세단을 선보이는 등 고급차 라인업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고급차 라인업인 만큼 엠블럼도 새롭다. 엠블럼 속 알파벳 ‘E’는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선택된 소수를 위한 특별한 차라는 의미의 ‘Exclusive’와 정교하고 섬세하게 구현된 상품성 및 서비스를 의미하는 ‘Exquisite’, 끊임없는 진화와 발전을 의미하는 ‘Evolutionary’ 등 스팅어의 남다른 가치를 표현했다.

▲ 벤츠는 AMG 부스를 처음으로 따로 마련하는 등 이번 서울모터쇼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시사위크>
◇ 4월 9일까지 킨텍스서 개최

이밖에도 2017 서울모터쇼엔 새 얼굴을 많이 만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도 아시아 최초로 공개돼 미래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적용된 각종 신기술은 201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적용될 예정이다.

수입차업계의 새로운 ‘왕’ 벤츠는 AMG 부스를 따로 마련하는 등 서울모터쇼 공략에 적극 나섰다. 이달 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따끈따끈한 신차’ 메르세데스-AMG GT컨셉트를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더 뉴 C 350 e와 더 뉴 GLC 350 e 4MATIC 등 친환경 모델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BMW는 모터사이클을 포함해 총 5종의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MINI도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인 MINI 컨트리맨의 2세대 모델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링컨은 자신들이 지향하는 미래를 담은 럭셔리 대형 SUV 내비게이터 컨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며 독특한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렉서스는 뉴 LC500h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으며, 프레스데이 행사에는 최근 홍보대사로 선정된 빅뱅 태양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트럭버스그룹도 이번에 처음 서울모터쇼에 참가해 천연가스 저상버스와 트랙터, 덤프트럭, 카고드럭 등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서울모터쇼는 오는 31일 정식 개막해 4월 9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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