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유력 대선후보로 지목되는 김진태(사진 왼쪽) 한국당 의원과 홍준표(사진 오른쪽) 경남도지사.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선출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는 김진태∙홍준표 예비후보간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김진태∙홍준표 후보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마지막 날인 오늘(30일)까지 막판 공약 경쟁을 펼쳤다. 이는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사실상 인지도 경쟁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선 국면에서 공약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할 뿐 아니라 이를 알릴 기회도 넉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인구에 회자 됐는지에 따라 여론조사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최근 각종 여론조사 기관이 조사한 한국당 대선후보 적합도 결과에 따르면 홍 후보가 김 후보보다 다소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080명을 대상으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실시한 한국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후보가 16.7%로 2위인 김 후보(8.6%)를 8.1%p 차로 앞섰다.

이보다 앞서 지난 24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028명을 대상으로 22일부터23일까지 실시한 한국당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홍 후보는 20.7%로 2위인 김 후보(7.6%)를 13.1%p 벌린 것으로 조사됐다.

◇ 인지도 경쟁인 ‘일반국민 여론조사’

두 후보는 오늘(30일)까지 진행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의식한듯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공약 경쟁에 나섰다. 심지어 이들은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서로의 공약을 발표하는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김진태 후보는 자신의 의원실에서, 홍준표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각각 기자들을 만나 자신의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제가 이렇게 준비한 공약 가운데 퍼주기 공약은 일단 없다. 정말 꼭 필요한 생활밀착형 공약을 발굴해 왔다”면서 미세먼지 저감 대책∙대입수시폐지∙가짜뉴스 방지법 등 그동안 자신이 제안한 공약을 다시금 강조했다.

이어 국방분야 공약으로 방위산업청 폐지∙불시군사훈련 및 군대 내 각종 과보호 조치 철폐를 통한 강군 육성 등을 제안했다.

그는 방위사업청을 두고 ‘노무현 정권의 적폐이자 방산비리의 온산’이라고 규정한 뒤 “2006년 노무현 정부에서 방사청이 생긴 이래 방사청 관계자가 모두 46명 구속됐다. 이들이 받은 액수를 더해보니 1조 2000억원 규모로 (방사청이) 군피아 조직으로 변모했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후보 역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후보로서 정책발표 하는 게 오늘이 끝이다. 내일(31일) 지나고 난 뒤에는 당의 정책이 되기 때문에 제 생각을 미리 다 이야기할 수가 없다”면서 식수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식수댐 건설을 통한 원수정책 전환∙중수도 설치 등을 약속했다.

앞서 홍 후보는 누리과정 개편 및 4단계 교육지원∙4군체계 개편 및 한반도 전술핵무기 재배치∙경찰의 독자적 영장청구권 확보 등 검찰개혁 등을 공약으로 제안했다.

한편, 한국당 대통령후보 선출은 지난 26일 현장투표 결과(50%)와 29~30일 여론조사 결과(50%)를 합산해 오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정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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