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2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30일 시작됐다. 지난해 4·13 총선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선거에서는 ‘기호 1번’ 정당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4·12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30일 시작됐다. 이번 재보선은 5·9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예비 대선’의 성격이 강하다. 각 정당들은 재보선 성적이 향후 대선 레이스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총력을 다 하겠다는 방침이다.

재보선은 부산(1곳)·대구(2곳)·경기(4곳)·충북(1곳)·충남(3곳)·전북(2곳)·전남(3곳)·경북(4곳)·경남(10곳) 등 총 30곳에서 치러진다. 이중에서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구는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1곳이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3곳(하남시장·포천시장·괴산군수), 광역의원 선거는 7곳(수성구제3·용인시제3·포천시제2·전주시제4·해남군제2·양산시제1·남해군), 기초의원 선거는 19곳(강서구가·달서구사·천안시나·천안시마·천안시바·완주군라·여수시나·순천시나·구미시사·군위군가·칠곡군나·김해시가·김해시바·거제시마·함안군라·창녕군나·양산시마·하동군나·합천군나)에서 열린다.

무엇보다 지난해 4·13 총선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선거에서 ‘기호 1번’ 정당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여야 구분이 사라지면서 의석수에 따라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기호 1번을 달게 됐기 때문이다. 투표용지에는 더불어민주당이 1번, 자유한국당 2번, 국민의당 3번, 바른정당 4번, 정의당 5번 순으로 표기된다. 재보선이 대부분 보수성향 유권자가 많은 영남권에서 치러진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같은 ‘변화’가 선거판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일하게 국회의원 선출 선거를 치르는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선거구의 경우 각 정당들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후보자로는 민주당 김영태 후보, 한국당 김재원 후보, 바른정당 김진욱 후보, 코리아당 류승구 후보, 무소속 박완철·배익기·성윤환 후보 등 7명이 나섰다.

민주당에서는 김영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문재인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이 이날 상주를 방문했다. 상주·의성장날인 내달 2일에는 소속 의원 10여명이 선거운동을 돕기로 했다. 한국당도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내달 2일 상주와 의성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열어 보수 표밭을 다질 예정이다.

특히 창당 후 첫 선거를 치르는 바른정당은 각오가 남다르다. 창당한 지 2개월밖에 되지 않은 데다 지지율이 낮고 지역별 조직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기 때문이다. 바른정당은 여러 악조건에도 이번 재보선 성적이 대선 레이스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경기도 포천시 정종근 포천시장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현장 지도부회의에 참석해 “4·12 재보선, 또 5·9 대선까지 감동의 역전 드라마를 시작하는 우리 당의 핵심 전략 지역으로 삼고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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