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자유한국당 소속)이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대선주자 1위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원색적인 비방글을 유포한 것과 관련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신 구청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 JTBC 방송화면>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문재인이 공산주의자임은 이제 천하가 다 알고 있습니다. 100명에게 알려 나라를 구합시다.”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제하 글 중 일부>

“놈현(노무현)은 국민들에게 솔직히 밝히고 용서를 구했어야지. 종북 좌빨 세상을 만들어 좌빨들의 자자손손이 돈을 잘먹고 잘살게 하는 생각에 재물을 지킬려고 자살한 인간”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 제하 글 중 일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원색적인 비방글을 유포한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결국 경찰의 방문을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0일 오전 9시께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의 강남구청 사무실(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의 낙선을 목적으로 비방 및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신 구청장을 고발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신연희 구청장의 휴대전화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넘겨받은 신 구청장의 휴대전화 내용을 분석중이다.

▲ 신연희 구청장은 문재인 전 대표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악성 비방글을 퍼나르는데 그치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가짜뉴스’를 무차별적으로 퍼뜨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 JTBC 방송화면>
신연희 구청장은 문재인 전 대표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악성 비방글을 퍼나르는데 그치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가짜뉴스’를 무차별적으로 퍼뜨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다수 언론에 따르면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문재인 전 대표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던 ‘서울희망포럼’을 비롯해 ‘국민의 소리’ 카톡방 등에 ‘탄핵은 헌법에 위반된다’ ‘촛불은 공산주의를 원하는 세력이다’ ‘세월호를 통합진보당원이 일부러 전복시켰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대통령 살해 협박을 했다’ 등의 가짜뉴스를 퍼날랐다.

특히 JTBC의 특종보도인 ‘태블릿PC’ 보도가 조작됐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퍼뜨린 사실도 확인됐다. 그는 이를 ‘손석희 게이트’라고 강변하며 “손석희는 박지원 빽을 믿고 태블릿을 조작했다”고 썼다.

현행법에 따르면 가짜뉴스를 생산하거나 유포했을 경우, 정보통신망법 중 허위사실 명예훼손에 의해 7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강남구청 측은 “강남구청장은 많은 지역구민들과 다양한 소통창구로 수많은 단체 카톡방이 자의 반 타의 반 연결되어 있다”면서 “수많은 카톡 메시지를 미처 읽지 못하고 무심코 전달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조만간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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