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박액 '여기어때'가 최근 해커로부터 공격을 당해 고객정보 91만건을 침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어때>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숙박앱 ‘여기어때’가 해킹 공격을 당해 91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여기어때를 운영하고 있는 위드이노베이션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경찰청 등과 공조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91만명의 이용자명과 휴대폰 번호, 323만건의 숙박 이용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피해 규모만 밝혀졌을 뿐, 아직 해커의 정체와 공격 목적은 밝혀지지 않았다. 위드이노베이션 측은 현재 해킹조직 검거 및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대응 TF를 가동하고 전담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등 전구성원이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우선 고객정보를 최소로 수집하기로 했다. 이렇게 수집된 회원정보는 숙박 예약정보와 함께 분리 및 암호화해 관리하기로 했다. 예약시 사용하는 정보도 닉네임과 가상번호로 대체해 서비스 이용 시 개인정보가 사용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바꾸기로 정했다.

또 외부 정보전문가를 영입해 개인정보 전담팀을 꾸려 보안 인프라 수준을 대형 인터넷 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위드이노베이션은 공문을 통해 “여기어때를 믿고 이용해 주신 고객님의 상심은 너무나 크실 것으로 생각돼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며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 전 구성원이 노력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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