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후보인 최성(왼쪽부터), 문재인, 이재명, 안희정 후보.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제19대 대통령선거 수도권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당 대선예비후보들은 호남권·충청권·영남권에 이어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이날 경선에서 본선으로 진출하기 위한 최종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관건은 결선투표로 이어질지 여부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45% 이상 득표할 경우 누적 득표율 과반을 넘겨 결선투표 없이 최종 대선후보로 확정된다. 만약 문 후보의 수도권 득표율이 45%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승부는 결선투표로 이어져 오는 4일부터 나흘간 1, 2위 후보를 놓고 ARS·인터넷·투표소투표를 진행한 후 8일 전국대의원 현장투표로 최종 대선후보를 가리게 된다.

후발주자인 이재명·안희정 후보는 최대 선거인단이 몰려 있는 수도권 경선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이날 집계되는 수도권·강원·제주의 유권자 수가 전체의 60%에 달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누적된 안 후보의 득표율은 22.6%, 이 후보는 18.2%다.

안 후보 측 박영선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수도권 지역과 2차 선거인단 모집에 있어선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이 많이 가입을 하셨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끝까지 가봐야 아는 상황”이라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구도에서 더불어민주당 1위 후보인 문재인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점을 벌이고 있고, 안희정 후보의 경우에는 10%이상의 격차를 벌리고 있기 때문에 본선경쟁력이 가장 강한 후보를 뽑는 것이 참다운 경선이 아니겠느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 2위인 안 후보가 결선투표로 갈 경우 승산이 높다고 봤다. 박 의원은 “결선투표로 간다는 것 자체가 대세론의 붕괴이고, 그동안 지적받았던 셀프대세론을 보여주는 것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또 결선투표는 대부분 2위 후보가 뒤집기를 하는 형국이 추세적으로 많이 있다. 예를 들면 1971년도에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2위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결선투표에서 1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 김병욱 의원은 전날(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후보는 유일한 수도권 시장이다. 수도권 인구 비율도 젊은 층이 많은데 상대적으로 이 후보가 인기가 있다”며 “광화문의 상징적인 후보는 이 후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 후보에게 표가 오지 않겠나. 수도권은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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