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이 작년 전 분기 흑자경영을 달성했다.<제주항공 제공>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제주항공이 상장항공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전(全) 분기 흑자경영을 이룩했다. 환율변동과 사드 정국 등 대내외 악재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수익모델 구축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1일 제주항공은 2016년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작년 매출액 7,476억원, 영업이익 587억원, 당기순이익 53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22.9%, 14.2%, 12.7% 증가한 규모다. 특히 매 분기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점이 눈에 띈다.

매출 및 영업이익의 확대는 지난해 이어진 저유가 기조와 여행객 증가 덕으로 해석된다. 제주항공이 전통적 수익모델에서 벗어나 좌석판매, 기내판매 품목 확대 등 부가서비스를 적극 개발한 점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호실적에 힘입어 제주항공은 국내 상장 항공사 중 유일하게 주주배당을 실시한다. 배당금액도 전년에 비해 늘리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주주총회에서 주당 500원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제주항공의 수장인 안용찬 대표와 최규남 대표에게는 각각 31억3,900만원, 19억5,100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같은 날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두 공동대표의 보수 총액에는 급여, 상여,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등이 포함됐다.

한편 제주항공은 올해 신규항공기 6대를 추가 도입해 보유대수를 총 32대로 늘릴 예정이다. 연간 1,000만명 수송시대를 열고, 2018년에는 1조원 매출시대를 여는 등 후발항공사와 격차를 현격히 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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