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첫 소형 SUV 모델의 이름을 코나로 확정했다. <현대차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자동차가 소형 SUV 시장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쌍용자동차 티볼리 등 만만치 않은 상대가 이미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시장이다. 최근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거센 도전에 직면했던 현대차가 역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자사 최초 글로벌 소형 SUV의 이름을 ‘코나(KONA)’로 확정했다며 티저 이미를 공개했다.

올 여름 출시 예정인 코나는 현대차의 소형 SUV 시장 진출을 알리는 모델로, 벌써부터 큰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코나라는 이름은 현대차의 전통을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싼타페(Santafe)를 시작으로 투싼(Tucson), 베라크루즈(Veracruz) 등 SUV 이름에 세계적인 휴양지의 지명을 활용해왔다. 코나 역시 하와이 빅 아일랜드 북서쪽에 위치한 휴양지의 이름이다.

코나는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 예멘의 모카와 더불어 세계 3대 커피로 인정받는 ‘하와이안 코나 커피’의 산지로 유명하며 서핑, 수상스키,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날씨를 갖춰 해양 레포츠의 천국으로 불리는 하와이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커피와 해양 레포츠로 유명한 코나라는 이름에서 연상되는 부드럽고 트렌디 느낌과 함께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에 주목, 세련되고 혁신적인 스타일과 최고의 실용성을 모두 갖춘 현대자동차 최초의 소형 SUV의 제품 콘셉트를 잘 반영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차량의 티저 이미지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이미지는 LED 광원이 적용된 차량 전면부 이미지다. 날카롭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현대차는 코나를 앞세워 국내 SUV 시장의 판도를 재편하고, 나아가 세계 SUV 시장까지 주도하겠다는 각오다.

2013년 1만2,000대 수준에 불과했던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지난해 10만7,000대 규모로 성장하며 급부상했다. 오는 2022년에는 12만대 이상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이 시장을 적절히 공략한 쌍용차는 티볼리의 성공과 함께 적자탈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기존 국내외 시장에서 소형 SUV는 엔트리 차급임에도 동급 세단 대비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과 실용성, 기존 SUV 모델들이 부각하기 어려웠던 세련된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강조해 왔다.

반면 현대차는 혁신적인 디자인에 실용성은 물론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과 안전성까지 모두 갖춘 완성형 SUV로 개발해 기존의 소형 SUV와는 차원이 다른 상품성을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SUV 시장의 ‘제2막’을 열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현대차는 코나 출시를 통해 소형 SUV에서부터 준중형 투싼, 중형 싼타페, 대형 맥스크루즈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을 구축, SUV 부문에서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올해 여름 출시를 앞두고 단계적으로 코나의 진가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국내외 SUV 시장에 새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개발해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갖춘 만큼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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