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1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현장을 찾은 참가자들이 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게임 산업 지원예산을 642억원으로 확대했다. 전년 대비 55.3% 증가한 규모다. 최근 사드 보복에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게임사를 위해 수출 중심의 지원책도 보강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게임산업에 대한 지원예산이 총 642억원이라고 2일 밝혔다. 하반기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된다면 지원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106억원이 게임산업 추경예산으로 편성된 바 있다.

분야별로는 온라인·모바일 게임 수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게임산업 육성’ 지원자금이 221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으로 국내 게임의 중국 수출길에 난항이 빚어지는 가운데, 중소 게임사들의 경영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게임콘텐츠 개발비 지원 외에도 해외 게임전시회 참가, 네트워크 형성, 해외 유통·배급, 현지화 등 다각도로 수출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어 지역별 유망 기업과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에 155억원을 지원한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첨단융복합 게임콘텐츠 활성화에 12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첨단융복합 게임콘텐츠 활성화’와 ‘글로벌 게임산업 육성’ 예산은 작년 본예산의 2~3배 수준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2015년 기준 10조7,000억원이다. 전체 콘텐츠산업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7%에 불과하다. 그러나 수출액은 32억1,463억달러(3조7,000억원)으로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절반 이상인 56.8%를 차지한다. 게임수출을 콘텐츠 분야 핵심사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정부차원의 인식 변화가 게임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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