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가속도가 붙었다”고 분석한 반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우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80% 이상인데 지지도는 40%를 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양자구도로 갈 능성이 높다.” 정치권 원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분석이다. 그는 3일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19대 대선과 관련 “가속도가 붙은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지지도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윤여준 전 장관은 “보수 세력이 몰락해 생긴 빈 공간을 안철수 전 대표가 차지”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전 대표에게 정권을 줄 수 없다는 보수 성향 후보와 정당 지지자들의 제안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단계에선 바른정당 등과의 연대나 후보단일화를 장담하기 어렵지만, 독자적인 힘으로 문재인 전 대표를 꺾기 어렵다는 판단이 서면 안철수 전 대표의 생각도 바뀔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관건은 연대의 범위다. 자유한국당까지 연대 대상으로 포함하느냐다. 윤여준 전 장관은 “이른바 친박 핵심이라고 불리는 자유한국당의 소수 인물을 정리하지 않으면 연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이 강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전 대표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윤여준 전 장관은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80% 이상인데,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도는 40%를 넘지 못하는 게 약점”이라면서 “길게 보면 대세론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표는) 적폐청산만 얘기했지, 적폐가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어디까지 청산하겠다는 건지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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