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정부가 '한국관광상품'을 전면 금지시킨 15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이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위). 아래는 지난 2월8일 인천공항 출국수속 대기줄.<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사드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노선 다변화를 통해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방안이다. 중국 노선 운항을 감축하는 대신, 일본·동남아 등으로 활로를 모색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하계 스케줄 변경에 맞춰 중국 지역 수요 감소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4일 밝혔다. ▲중국노선의 공급력을 탄력적으로 조정 ▲일본·동남아 노선 공급 증대 ▲중·장거리 노선 증편 ▲전세기 운항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중국 노선은 4~6월 기간 동안 운항편수를 감축한다. 투입되는 기종도 소형으로 변경해 공급석을 줄인다.

한편 일본·동남아 노선의 공급석을 늘려 이들 지역의 신규 수요를 유치할 방침이다. ▲도쿄(하네다/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치토세) ▲나고야 등 일본 내 주요 노선과 ▲호치민 ▲하노이 ▲타이페이 등 동남아 인기 관광 노선이 대상이다. 이들 노선에는 기존 A321 소형 기종 대신 A330, B767, B747 등 중대형 기종이 변경 투입된다.

더불어 중·장거리 노선 강화도 실시한다. 미주, 유럽 노선에서의 증편을 실시한다는 방침 아래 노선 선정을 위한 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함에 따라 국내 관광업계의 시름이 점차 깊어지고 있다”며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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