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령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가 4일 별세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순덕 할머니의 부고를 전했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 페이스북 캡처>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최고령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가 별세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따르면 이순덕 할머니는 4일 오전 7시 30분쯤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백꽃 이순덕 할머니께서 오늘 아침 7시 30분경 운명하셨다”며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 1심에서 승소를 이끌었던 일본 관부재판의 마지막 원고셨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1918년생인 16세이던 1934년 일본군에 끌려가 고초를 겪고 1945년 해방 이후 귀국했다.

이후 1992년 일본 야마구치 현에서 다른 위안부 피해자 9명과 법정 투쟁을 시작해, 1998년 광복 이후 처음으로 30만엔의 배상금 지급 판결을 끌어냈다.

이순덕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 중 최고령이었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우리집’에 거주했다. 이 할머니는 ‘추운 겨울에도 지지않는 고고한 동백을 닮았다’하여 ‘동백꽃 할머니’로 불리기도 했다.

한편 이순덕 할머니의 별세로,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38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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