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희, 유승민 발언 질문에 홍준표 “인터넷 찾아보라” 발끈 <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손석희 앵커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설전을 벌였다.

4일 JTBC ‘뉴스룸’에서는 홍준표 대선 후보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손석희 앵커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러자 홍준표 대선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하게 되면 자꾸 기사만 생산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에서 찾아보라. 이미 이틀 전에 모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준표 대선 후보는 손석희 앵커를 향해 “지금 대법원에서 재판 중에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해 손석희 앵커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홍준표 대선 후보는 또 “김진태 의원은 친박이 아니라고 보는 거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본인이 ‘친박’이 아니라고 수차례 말했기 때문에 아니라고 믿어야지”라면서도 “오랜만에 만났는데, 편하게 얘기합시다. 작가가 써준 거 읽지 말고”라고 답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홍준표 대선 후보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홍럼프(홍준표+트럼프)’라는 별칭이 붙었을 정도다. 지난달 28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했다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정치자금법 항소심 무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친박(친박근혜)계를 ‘양박(양아치 친박)’, ‘박근혜 치맛자락을 잡고 있던 사람’이라고 지칭하는 등 거칠고 강한 표현을 자주 사용해왔다.

일각에서는 홍준표 대선 후보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이해하는 분위기지만, 거칠고 직설적이며 가벼운 화법에 불편함을 드러내는 여론도 적지 않다.

한편 이날 손석희 앵커는 “제가 준비한 그런 말씀을 저한테 하신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필요한 말씀 같지 않습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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