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직원 봉사단이 3일부터 6일까지 필리핀 아이따족 거주 마을인 '아시아나빌리지'를 찾아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아시아나항공 제공>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필리핀 오지 마을 중에는 ‘아시아나 빌리지’가 있다. 필리핀 아이따족이 거주하고 있는 이 마을은 아시아나항공이 새로 조성한 마을이다. 매년 심각한 수해가 발생하는 사실에 착안해 마을을 고지대로 옮긴 이후에도 지속적인 사랑의 손길을 이어나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필리핀 아이따족이 거주하는 ‘아시아나 빌리지’에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항공사 직원 봉사단 19명이 3일부터 6일까지 총 3일간 현지를 찾아 자립 지원활동 및 위생·건강 관리 활동을 펼쳤다. 필리핀 딸락주 카파스시에 위치한 필리안 마을이 그 주인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마을에 파손된 염소우리를 보수하고 염소 17마리를 기증했다. 염소 개체 수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자립을 지원한다. 한편 마을 곳곳의 대나무를 활용해 수공예품을 제작하는 방법을 전수해 마을 주민들의 지속적 소득원을 확보하게 도움을 줬다.

이 지역은 반복되는 우기와 건기로 보건 위생이 특히 취약하다. 아시아나항공 봉사단은 주민들에게 위생키트를 제공하고 개인 위생관리법과 중요성을 교육했다. 올해부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영양제를 지속적으로 구입해 제공하며, 학생을 선발해 학업 장려금을 정기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필리안 마을은 정부와 단체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오지마을 중 하나였다. 2009년 아시아나항공이 첫 인연을 맺고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2013년에는 지대가 낮아 수해가 발생하는 사실을 알고, 마을을 인근 고지대로 옮겨 주택 70여 채를 직접 지어줬다. 주민들이 새로 조성된 마을 이름을 ‘아시아나 빌리지’로 명명하면서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봉사단에 참가한 아시아나항공 강상용 팀장은 “아시아나항공과 아이따족의 인연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음에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는 단순히 호의를 베푸는 식의 사회공헌활동이 아닌 주민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지속적인 활동의 결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