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1일 롯데면세점 명동점 11층에 손님이 드문드문 보인다.<시사위크DB>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국내 면세점 브랜드평판 1위를 달리던 롯데면세점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순위가 두 계단 하락하더니 이번 달에도 좀처럼 순위를 회복하지 못한다. 중국 사드 보복 여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4월 국내 면세점 브랜드평판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지난달 3일부터 이달 4일까지 9개 국내 면세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와 소통량, 브랜드 확산량을 측정했다. 4월 빅데이터는 총 352만3,371개로, 전달에 비해 8.95% 줄었다.

평판순위 1위는 신세계면세점이 차지했다. 브랜드평판지수가 3월보다 6.58% 오른 113만1,212로 분석됐다. 신라면세점은 2위에 올랐다. 평판지수 90만6,439로 전달에 비해 9.88% 하락했다.

면세점 최강자였던 롯데면세점의 하락세는 주목할 만 하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브랜드평판 순위 3위를 기록했다. 브랜드평판지수 67만5,444로 전달과 비교하면 11.63% 하락했다.

롯데면세점은 올 2월까지만 해도 매달 브랜드평판 1위 자리를 수성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15일 중국이 한국 관광을 제한하면서 주 타깃이 된 롯데면세점의 매출이 하락했다. 이에 3월 평판 순위에서 왕좌를 놓치고 3위로 추락하더니 이달까지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면세점 브랜드 빅데이터가 전체적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신세계 면세점은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정치적 이슈속에 있는 롯데면세점의 브랜드 참여량이 급락한 모습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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