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을 맞은 덕수궁이 특별한 음악회를 마련한다.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 제공>
[시사위크=이명선 기자] 봄이 성큼 다가온 덕수궁이 특별한 음악회를 마련한다.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덕수궁을 찾는 관람객들이 봄빛 가득한 고궁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덕수궁 정오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봄 음악회는 낮 12시 15분부터 1시까지 석조전 분수대 앞에서 펼쳐진다. 덕수궁을 찾은 관람객 뿐 아니라, 인근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봄과 덕수궁, 그리고 음악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공연은 젊은 국악인들의 다양하고 색다른 현대 국악으로 꾸며진다. 음악회 첫날인 7일에는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 기념 특별공연 ‘황제, 한국남자를 듣다’가 진행된다. 경기민요 이수자 ‘이희문’이 고종황제의 가무별감(歌舞別監)이었던 박춘재 역할을 맡아 재즈밴드 ‘프렐류드’와 함께 대한제국 선포를 전후한 격동의 세월을 연회악으로 위로한다.

14일에는 ‘THE 메아리’가 국악과 여러 장르의 음악을 조합해 파격적이고 중독성 있는 새로운 국악을 보여준다. 21일에는 한국의 대표적 국악 공연팀 ‘들소리’가 이 시대의 감성을 전통소리에 담을 예정이며, 28일은 전통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활발히 활동 중인 앙상블 ‘달문’이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을 결합한 다양한 가락을 선보인다.

공연 중 관람객에게는 ㈜스타벅스코리아의 후원으로 따뜻한 커피도 제공될 예정이다.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 측은 “이번 음악회는 따뜻한 봄날을 맞아 고궁을 찾은 관람객들이 창작 국악을 가까이에서 접하는 특별한 경험은 물론, 자주국가를 선포했던 대한제국의 발자취를 음악으로 색다르게 접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의 가치를 다 함께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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