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소비자 물가가 2.2% 오르면서 4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통계청>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소비자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상승했다.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월 대비 2.2% 올랐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2.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9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월까지만 해도 0%대(0.5%)였지만, 이후 4개월 연속 1%대(9월 1.3%, 10월 1.5%, 11월 1.5%, 12월 1.3%)를 기록했다. 해를 넘겨서는 2%대로 치솟았다. 올해 1월과 2월에 각각 2.0%, 1.9%로 상승했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이 물가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석유류 가격은 14.4% 올라 전체 물가를 0.59%p 끌어올렸다. 석유류 가격은 16%가 오른 2011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은 1년 전보다 7.5% 올랐다. 품목별로는 귤이 1년 전보다 106.2%가 뛰었다. 주요 식재료인 양배추(91.5%)와 달걀(43.1%), 닭고기(11.3%) 등도 크게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교통(6.4%) ▲식료품·비주류 음료(3.5%) ▲음식·숙박(2.3%) ▲주택·수도·전기·연료(1.1%) ▲기타상품·서비스(2.8%) ▲교육(1.3%) 등 전 부분에 걸쳐 지난해 동기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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