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니지 레드나이츠' 모델 박찬욱(위), '리니지M' 모델 최민식.<엔씨소프트 제공>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게임업계 홍보모델 선정의 바운더리가 넓어지고 있다. 아이돌 위주의 광고에서 탈피해 영화감독과 배우 등 새 얼굴들이 속속 등장한다. 특히 장수 게임의 경우, 유저도 함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중장년층 유저를 겨냥한 모델선정이 눈에 띈다.

엔씨소프트가 정장 입은 아저씨 모델을 연이어 발탁하고 있다. 엔씨는 신작 모바일 MMORPG ‘리니지M’ 홍보모델로 영화배우 최민식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최민식이 등장하는 리니지M 사전예약 영상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엔씨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리니지:레드나이츠’에도 이색모델을 기용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올드보이’를 제작한 박찬욱 감독을 모델로 발탁해서다. 박찬욱 감독의 연출력과 리니지 IP(지적재산권)를 재해석한 신작의 이미지가 잘 부합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엔씨의 대표적 장수게임 ‘리니지’는 올해로 19살을 먹은 고전 RPG다. 어릴 때 리니지를 즐기던 유저들도 나이를 먹어 ‘린저씨’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업계서는 원작 유저들의 연령층이 높아짐에 따라 모델 광고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20년 전 1세대 게임 유저였던 현 40~50대가 경제활동의 주체로 떠오르면서 문화 트렌드 전반이 이들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이다.

구매력과 소비욕구를 갖춘 중장년 유저의 증가와 이들을 잡기 위한 업체의 노력이 게입업계 ‘아저씨 모델’이란 이색현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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